가려움증·코골이등 동반…방치땐 축농증 유발
알레르기성 비염은 완치 어렵고 재발률도 높아
청결로 원인물질 없애고 적절한 치료 병행해야

코맹맹이 소리 어떠세요. 예전에는 호감을 주지 못한다고 했지만 요즘 한 여가수의 목소리에서 섹시함을 느낀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기에 코가 항상 막히고 재채기가 많이 나는 사람은 일단 비염을 의심해 봐야한다.

비염은 크게 급성과 알레르기성으로 나눠진다. 급성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 원인 물질로 알레르기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점막이 계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생긴다.

비염의 증상은 심한 재채기, 콧물, 코막힘,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입천장과 귀가 가렵거나 심하게 코가 막혀 코를 많이 골게 된다. 심할 경우 냄새와 맛을 모르게 되고 축농증이 생겨 얼굴에 감각이상이 오고 심한 두통과 수면장애까지 오게 된다.

비염의 치료는 물혹이나 축농증 등의 합병증이 있을 때는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린 아이들은 충분한 휴식과 보온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평소 주위 환경을 청결히 하는 것이 필수다.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가능한 카펫을 사용하지 않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털이 많은 애완동물이나 봉제인형을 집안에 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청소를 할 때는 빗자루로 먼지를 쓸어 먼지를 일으키기보다는 진공 청소기나 물걸레를 이용하는 것이 비염 증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중앙병원 박경원 부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완치가 어렵지만 회피요법, 약물요법, 탈감작요법, 레이저 치료 등으로 증상의 완화를 가져올 수는 있다"고 말하며 "알레르기를 발생시키는 원인물질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회피요법은 자신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이 무엇인지 검사를 통해 파악하고 가급적 그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약물요법은 발생원인을 알면 미리 약을 복용해 코막힘, 콧물 등 코의 불편한 증상들을 약물로 개선하는 것이다.

탈감작요법은 원인 알레르기 물질에 조금씩 노출시켜 둔감하게 해주는 치료법으로 원인치료가 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3년~5년이라는 장기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고 당장 눈에 띄는 효과가 드러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레이저치료는 예민한 코점막을 레이저열로 태워 새로 올라오는 점막이 덜 민감하게 해주는 것이나 코사이 비중격이 부어 생기는 비후성 비염을 제외하고는 아직 뚜렷하게 효과가 입증되지는 못했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의 원칙은 이들 치료법을 적절하게 복합해 시도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치료법은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박경현 중앙병원 부원장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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