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선수단 315명 출전 역대 최대규모
지난해 15위서 5위권 진입 목표 맹연습
개폐회식 준비·자원봉사자 운영 등 만전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

제2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지인 울산시 곳곳에는 경기장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지는 등 막바지 체전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장애인체전은 9월12~15일까지 나흘간 울산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체전이 울산에서 열리는 만큼 출전을 앞둔 선수들의 열정은 남다르다. 메달 유망종목 선수들을 중심으로 개최도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일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번 체전의 선수등록·관리·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울산장애인총연합회는 지난해 16개 시·도 중 15위였던 성적을 5위로 10계단 상향조정했다. 금·은·동메달을 각각 30개씩 거머쥐겠다는 것.

울산시는 지난해 충청북도에서 열렸던 제25회 장애인체전에 선수 83명, 임원 53명 등 총 136명이 참가해 금메달 8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9개로 총 메달 42개로 15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올해 대회는 울산에서 열리는 만큼 지난 25회 대회와는 선수단 규모면에서부터 10위권내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무리 훈련 비지땀= 이번 장애인체전에 참가하는 울산선수단 규모는 전종목에 걸쳐 31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양궁 16명, 육상 트랙(26명)·필드(23명), 배드민턴 20명, 보치아 12명, 볼링 13명, 사이클 17명, 축구 18명, 골볼 7명, 유도 4명, 론볼 7명, 역도 14명, 사격 7명, 좌식배구 11명, 수영 49명, 탁구 31명, 휠체어농구 9명, 휠체어펜싱 13명, 휠체어테니스 4명 등이다. 이 가운데 수영과 펜싱, 육상, 배드민턴에서 메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구 삼산동 울산장애인체육관은 체전이 임박해 오면서 탁구와 배드민턴 펜싱부분에서 메달권에 든 선수들이 뜨거운 땀방울을 쏟으며 맹훈련중이다.

전문코치도 없이 나홀로 1년반만에 전국대회에서 동메달을 거머쥘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휠체어배드민턴 종목에 출전하는 김경훈(31) 선수는 오후 9시까지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수영선수단은 울산장애인체육관의 수영장 레인이 너무 짧아 문수수영장에서 훈련 중이다. 사격은 시설미비로 현재 창원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축구는 태연학교 등지서, 사이클은 개별적으로 연습중이다.

울산선수단 김문준 임원대표는 "전문체육지도자 및 장비보강으로 우리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해 상위권 성적을 거둘 여건이 마련됐다"며 "5위권을 목표로 110만 울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울산시 분위기 조성에 주력= 울산시는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체전 준비상황 종합보고회를 열고 체전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한편 남은 기간 대회홍보와 시민참여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와 임원 3천여명이 참가해 울산종합운동장 등 20개 경기장에서 19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누며, 시는 각 경기장과 시설물을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보수 했다.

개회식과 폐회식이 각각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장애인체전 사상 처음으로 입장상(시상금 200만원)을 주고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울산시의 경우 '불매가'를 연주하는 등 시·도에서 요구하는 대표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자원봉사자 운영에 만전을 기해 선수 1대1 보조 자원봉사자 730명과 숙소 봉사자 254명 등 10개 분야에서 2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향우회와 각급 기관단체가 자매결연과 대규모 응원에 나선다.

선수단 숙소 119곳과 음식점 55곳을 지정하고 종사자 위생 및 친절 교육을 완료했으며, 숙소와 주요 간선도로, 경기장 주변에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와 점자블럭, 화장실보조기구 등 각종 편의시설의 설치도 완료했다.

이와 함께 홍보탑과 아치, 대형 깃발 등 8종 1만2300여점의 홍보물을 시내 곳곳에 설치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으며, 오는 6일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채화하는 성화를 시내 전 구간으로 봉송하면서 시민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무료 급식소와 무료 시티투어, 수화통역센터, 셔틀버스 등을 운영하고 체전을 축제로 승화시킬 처용문화제와 대한민국 장애인축제가 대회기간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장호정기자 zzan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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