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이 경관이 빼어난 도심 외곽지역에 전원주택 건축허가를 내주는 바람에 인근 자연마을의 농업용수로 이용하는 저수지 주변과 상류지역 계곡이 각종 건축 폐자재와 생활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상북면 거리마을 지곡저수지 일대에 건축허가를 내주면서 현재 전원주택 20여채가 저수지 주변과 상류지역의 계곡 곳곳에 자리잡아 낚시꾼과 외지인들의 출입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처럼 전원주택 건축이 늘면서 현재 거리마을 인근 농경지의 주 농업용수로 이용되는 지곡저수지 일대는 각종 건축 폐자재가 곳곳에 방치돼 있다.

 또 농업용수와 접하는 저수지 제방에도 대형 냉장고, 광고판 등 생활쓰레기가 수북히 쌓인채 나뒹굴고 있어 용수원 오염을 부채질 하고 있다.

 더욱이 자연경관이 빼어난 저수지 상류지역의 계곡에 방치된 건축 폐자재와 생활쓰레기에서는 비만 오면 썩은 오수가 흘러나와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그동안 지곡저수지 상류지역은 마을주민들이 상수원 보호차원에서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해 왔으나 전원주택이 들어선후 낚시꾼과 외지인들의 방문이 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도 덩달아 늘고 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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