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를 휩쓴 악천후에도 불구, 미얀마 등지의 쌀수확량이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 전체의 쌀 수출량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8일 밝혔다.

 FAO는 이날 쌀 시장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올해 세계 쌀 생산량은 지난 7월 예상치보다 600만t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수정.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2002년 쌀 생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특히 인도를 비롯한 세계 여러 곳에서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을 휩쓴 홍수 피해에도 불구, 쌀 수확량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중국의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1억7천78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쌀 생산량은 작년보다 220만t 늘어난 5천8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쌀 농사를 많이 짓는 자바섬의 강우량이 예년 수준에 미달, 쌀 생산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인도의 경우 전체 쌀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북부지역에 약한 계절풍으로 인한 비가 내리면서 작년보다 200만t 줄어든 1억3천400만t의 쌀이 수확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량은 작년보다 220만t 증가한 420만t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얀마에서는 쌀 경작지가 확대되면서 쌀 수확량이 2천220만t 규모로 늘어나고 수출량도 110만t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인 태국은 신규 수출계약 마감시기를 늦추도록 한 정부 정책으로 인해 쌀 수출량이 당초 예상보다 10만t 줄어든 750만t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베트남은 올해 쌀 수확량의 증가가 예상됨에도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300만t의 쌀을 수출한다는 방침이어서 세계 2위 쌀 수출국 자리를 인도에 빼앗기게 됐다. 방콕 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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