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정가의 관심은 단연 중구보선이다. 김태호의원의 타계로 치르지게 되는 12월의 중구보선은 대통령 선거와 같은 날인 19일이어서 전국적인 관심에는 비켜서 있지만 울산시민들에게는 대통령선거 못지 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것은 울산에서 중구가 울산정서를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타계한 김태호의원의 정치적 텃밭이요 중구가 울산정치의 중심에 있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울산시민들은 4선의 고 김태호 의원의 뒤를 잇게 될 정치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할 것이다.

 이같은 울산시민들의 관심은 고 김태호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한나라당 조직책에 어떤 인물이 선정 될 것인지가 바로 중구보선의 향배가 달려 있다고 볼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23일 마감된 한나라당 울산 중구지구당 조직책 공모에는 무려 13명이 몰렸고 비공식적인 신청도 있었다고 들린다. 조직책을 신청한 인사들은 한결같이 모두가 울산의 발전을 위하고 정치개혁의 선봉에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돼 조직책을 신청한 것이라고 했다. 정.관계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었던 고 김의원의 정치역량을 돌이켜 보면 어떤 인사가 조직책에 선정되더라도 장관 경력에 4선의 관록에는 따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청자 중에는 고 김의원의 가족도 포한돼 있어 이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여론 또한 분분하다. 민주사회에서 정치세습이 웬말이냐는 귀 따가운 소리들이 크게 들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다음주 중이나 늦어도 추석연휴까지는 울산중구지구당 조직책을 선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정 결과에 따른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엄격한 서류심사와 중앙당의 현지실사, 그리고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그동안 당에 대한 기여도와 당선가능성을 종합해 적임자를 선정 할 것이지만 울산시민들은 지역정서가 우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있다. 여기다 새로운 신당의 모습이 어떻게 나타나게 될런지 그리고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게 될런지 아직은 아무도 예측 할수 없지만 여하튼 울산은 지금 중구보선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정치에 울산시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높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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