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한규철(21.삼진기업)이 2001-2002 월드컵수영대회(25m쇼트코스)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적 강자로 떠올랐다.

 한규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베를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9차시리즈 남자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3초98을 기록, 마시밀라노 로솔리노(3분43초38.이탈리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앞서 스톡홀름 8차시리즈 1500m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규철은 이로써 400m에서 자신의 한국기록(3분46초19.파리 7차시리즈)을 가볍게 넘어서며 3회 연속 월드컵 입상에 성공했다.

 한규철의 이날 400m 은메달은 아시아최강이자 세계 톱클래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승자 로솔리노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400m에서 세계신기록(3분40초17)을 세운 「인간어뢰」 이안 소프(호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던 선수.

 시드니올림픽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그해 유럽쇼트코스선수권에서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 한규철에 0.49초 뒤진 3분44초47로 3위에 그친 드라고스 코만(루마니아)과 6위 스피리돈 지안니오티스(3분50초23.그리스) 역시 작년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6, 7위에 올랐던 정상급 선수들이다.

 특히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일본의 후지타 순이치가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결승에 올라 3분52초11로 8위를 차지한 점을 감안할 때 한규철의 부산아시안게임 우승 등 월드스타로서의 도약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한규철은 지난해 5월 오사카 동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에서 3분53초55의 한국신기록(종전 3분54초50)으로 우승했으나 7월 세계선수권에서는 3분54초82로 17위에그쳤었다.

 한규철은 28일 자유형 1,500m에 출전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한편 이날 에드 모지스(미국)는 남자평영 200m에서 2분3초17로 닷새만에 자신의 세계기록(2분3초28)을 깼고 남자평영 50m 올레그 리스고르(우크라니아)와 남자접영 50m 제프 휴길(호주), 여자접영 100m 마르티나 모라브코바(슬로바키아)도 세계신기록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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