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밀레니엄 특급」 이천수(고려대)가 무릎 부상으로 북중미 골드컵축구대회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나서지 못하게 됐다.

 축구국가대표팀은 24일 쿠바전 이후 왼쪽 무릎통증을 호소해 온 이천수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가운데 수정된 18명의 선수명단을 대회 주최측에 접수시켰다고 27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허진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은 또 소속팀으로 복귀한 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를 대신해 최성용(수원), 이동국(포항), 최태욱(안양), 김도근(전남) 등 예비 엔트리 4명을 정규 엔트리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국과의 평가전때부터 통증을 느껴왔다는 이천수의 병명은 의학용어로 오스구트 슐래터(Osgood Schlatter) 신드롬으로 불리는 증세로 왼쪽 무릎의 힘줄과 뼈가 접하는 부위가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것.

 이천수 본인은 훈련보다는 재활치료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철 대표팀 주치의는 『무리하게 이천수를 훈련시키는 것 보다는 일단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히딩크 감독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날 오후 이천수를 한국으로 조기복귀시키는문제를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대표팀의 측면공격을 이끌던 이천수가 부상으로 좌초함에 따라 28일 멕시코와맞서는 한국의 진용도 새롭게 구성됐다.

 앞선 2차례 경기와 마찬가지로 3-4-1-2전형으로 나설 대표팀은 최전방에 차두리(고려대)와 김도훈(전북)이 투톱을 이루는 가운데 좌우 날개로 이을용(부천)과 최태욱을 세워 토마스 캄포스(크루스 아술), 안토니오 노리에가(모렐리아) 등이 나설 멕시코의 측면 미드필더들과 화력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수비진은 송종국(부산)을 중앙에 두고 좌우로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이 포진한 스리백을 유지한 가운데 이영표(안양)와 김남일(전남)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박지성(교토)는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재신임을 받아 공격의 활로를 여는 한편 알폰소 소사(파추카), 안토니오 산초(티그레스) 등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상대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움직임을 원천차단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과 멕시코는 28일 오전 5시 패서디나의 로즈볼 구장에서 맞선다.

 다음은 양팀의 예상 베스트 11.

  한국 3-4-1-2 멕시코 3-5-2+------------------+------------------+| 이을용 | 노리에가 || | || | 가브리엘 || 김태영 차두리 |바우티스타 +-++-+ | 산초 |마||이| 김남일 박지성 | 가르세스 발데라스 |르||운| 송종국 | |티||재| 이영표 김도훈 |오초아 소사 |네|| | | |스|+-+ 최진철 | 이에로 +-+| | || 최태욱 | 캄포스 || |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