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대 서울에 "동천학사"를 건립, 울산출신 인재양성의 산실역할을 하도록 했던 정해영 전 국회부의장의 가족이 100억원 규모의 장학회를 설립키로 했다.

 정전부의장의 아들 정재문 전 국회의원 등 가족들은 29일 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미수(88세)연을 겸한 장학회 준비위원회를 가진 뒤 조만간 교육부에 장학회를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사업으로 큰 돈을 번 뒤 지난 54년 제3대 총선때 울산을구(경남16선거구)에서 당선돼 정계에 진출, 5대때도 선출된 뒤 지역구를 부산으로 옮기며 7선 의원을 지낸 정전부의장은 지난 55년 사재를 털어 "동천 장학회"를 설립하고 기숙사인 동천학사를 세웠다.

 동천학사 출신으로는 서울대 등 서울지역 대학을 다녔던 고 김태호 국회의원, 최형우 전 내무장관, 심완구 전 울산시장, 차수명 전 국회의원, 홍남출 경상일보 회장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인데 80년까지 500여명의 인재를 배출했었다. 송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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