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해외 투자법인인 현대모터인디아(HMI)로부터 2천500만달러의 이익 배당을 받아 해외투자의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소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자회사인 HMI는 지난 3월말 종료된 2001년 회계결산 결과, 2천500만달러 규모의 이익 배당을 결의하고 배당금을 28일 본사로 송금했다.

 이번 이익 배당은 현대차가 해외법인에 투자한 이래 최대규모이다. HMI의 경우 98년 9월에 현지공장을 가동한지 4년만에 이루어진 것이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투자 등을 감안한 최소한의 배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2천500만명의 상류층을 바탕으로 막강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는 인도시장은 지난 99년 55만대 규모인 승용차 시장에서 2005년에는 12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MI는 인도 시장에 지난 98년 상트로(Santro)를 출시한 이후, 99년 10월에 엑센트, 지난해 7월에는 쏘나타를 잇따라 선보이며 현재 각 세그멘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또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주변국과 일부 서남아시아 수출시장을 개척중이며 향후 유럽시장에도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HMI는 특히 현재 12만대인 생산능력을 2003년까지 15만대로 증설할 방침이다.

 HMI가 단기간에 인도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100% 단독투자로 유연하고도 신속한 의사결정 및 인도실정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기인한다고 현대차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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