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US오픈(총상금 1천617만달러) 3회전에 안착하며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향해순항했다.

 톱시드 세레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계속된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2000US오픈 남자단식 챔피언 마라트 사핀의 여동생인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를 2-0(6-0 6-1)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8번시드인 쥐스틴 에넹(벨기에)도 카라 블랙(짐바브웨)을 2-0(6-3 6-2)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5번시드 옐레나 도키치(유고슬라비아)와 12번시드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는 각각 엘레나 보비나(러시아)와 프란체스카 시아보네(이탈리아)에게 0-2로완패해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남자단식 1회전에서는 US오픈 4회 우승자인 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알베르트 포르타스(스페인)를 3-0(6-1 6-4 6-4)으로 완파하고 오랜만에 기분좋게 출발했다.

 샘프라스는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인 동시에 이곳에서도 4차례나 정상에 섰지만 무려 25개월 동안 무관의 불명예를 이어온 탓에 17번 시드로 출전했다.

 샘프라스는 『올해는 정말 부진했다. 그래서 자신감도 많이 잃었다』라고 말했지만 『그러나 이 대회는 US오픈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형택(삼성증권)과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을 다툴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은프라카시 암리트라야(미국)를 3-0(6-1 6-3 6-0)으로 쉽게 제치고 2회전에 안착, 돌풍을 예고했다.

 우승 후보 중 하나인 3번시드 토미 하스(독일)는 다비드 산체스(스페인)와 3시간23분 간의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7-6<7-1> 3-6 3-6 6-1 6-4)로 힘겹게 이겼다.

 하스는 이날 오른팔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데다 소매없는 「쫄티」를 입고나와 심판으로부터 옷을 갈아입을 것을 지시받는 등 최악의 상황 속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5번시드 팀 헨만(영국), 10번시드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 역시 2회전에 합류했으나 12번시드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는 첫판에서 탈락했다.

 한편 야간경기로 열린 4번시드 린제이 대븐포트(미국)와 페트라 만둘라(헝가리)의 여자단식 2회전은 대븐포트가 세트스코어 1-0으로 리드한 2세트에서 비로 인해다음날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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