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이용 치아미백술 다양
표면 긁어내고 인공치아도
시술 2~3년 지나면 재관리

가을철 피부 미백에 관심을 두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얼굴만 뽀얗다고 안심할 순 없다. 깨끗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치아에도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주부 박모(36)씨는 유달리 누런 치아 때문에 고민이다. 메이크업으로 피부 톤이 밝아질수록 치아는 더 누렇게 느껴진다. 담배라고는 입에 대 보지도 못한 박씨에게 주위 사람들이 "이제 그만 끊을 때도 되잖았느냐"고 농담을 건넬 정도다. "하루 2~3잔씩 마시던 커피가 주범인 것 같아 커피도 줄이고 수시로 입 속을 헹구기도 한다"는 박씨는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론 효과가 없어서 치아 미백시술을 고려중"이다.

치아미백술은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약제를 사용해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밝고 희게 만드는 것으로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전문가들은 "치아 상태나 발생 원인 또한 다양하므로 전문 치과의와의 직접 상담을 거쳐야만 가장 적절한 시술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개인의 구강에 맞는 틀을 제작한 뒤 옅은 농도의 미백약제를 넣어 주로 잠 잘 때마다 착용하는 자가미백술과 병원에 내원하며 고농도의 미백제로 단시간에 밝게하는 전문가 미백술이 있다. 간혹 치아 표면을 긁어낸 뒤 치아와 흡사한 인공치아를 얇게 덧입히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는 미백효과 보다는 치열교정에 더 무게를 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각 시술법마다 적게는 7만~10만원 선에서, 많게는 치아 개당 1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자가미백술은 1개월 이상 착용해야 표백 효과가 나타나고 전문가 치료는 1주 간격으로 1~3회 치료가 일반적이다.

깨끗한 치아로 되돌아갔다고 하더라도 2~3년 정도에 한번씩 재시술을 받아야 효과가 유지된다. 조금이라도 더 오래 지속시키려면 흡연 및 커피와 같은 착색음료를 줄이는 등 사후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밖에 초콜릿이나 적포도주 등도 피하고, 만약 먹었다면 양치를 하거나 최소한 물로 입 속을 헹구는 과정은 꼭 거친다. 상추나 레몬, 바나나껍질로 이를 닦아도 도움되고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우유와 치즈도 자주 섭취한다.

홍영진 객원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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