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울산지역 유화업계의 대외 수출경쟁력이 아시아 주요기업의 정기보수 등이 겹치면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수요 부진으로 지난해말 사상 최악의 판매저조로 생산원가에도 못미칠 정도의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유체업계의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사무소가 분석한 "유화업계의 최근 수출여건 분석"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WTO 가입으로 관세가 인하됨에 따라 올들어 수입을 자제해온 중국의 주요 수입상들이 제품구매에 나서고 있는데다 싱가포르의 액손모빌, 대만의 포모사 등 빅메이커들의 공장 사고가 발생돼 수출수요가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주요 유화기업들의 2~3월 정기보수 집중에 따른 가수요 등으로 최근 들어 공급물량 부족현상이 심화돼 유화제품의 수출가격이 급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t당 500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산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의 수출가격이 560~580달러대로 회복됐고,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의 수출가격도 유화경기 침체로 최저 수출가격을 보였던 지난해 11월말 대비 100달러 이상 상승, 515~5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기본 범용제품인 에틸렌은 지난해말 t당 287달러에서 340달러로 53달러가 상승했고, 프로필렌도 315달러에서 320달러로 반등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외 경쟁력 회복은 기대되지만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을 감안할 때 업계로서는 이에 대비한 경영전략 수립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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