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0…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감독이 멕시코와의 주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히딩크 감독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후반 12분 이을용이 상대 선수에게 복부를 가격당해 쓰러졌지만 호세 피네다(온두라스)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자 거칠게 항의했고 피네다 주심은 곧바로 히딩크 감독의 퇴장을 선언했다.

 퇴장 명령을 받은 히딩크 감독은 벤치 뒤의 관중석에 잠시 머물다 경기 운영요원들의 제지로 천천히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0…멕시코는 한국전을 앞두고 무승부가 될 것을 예상해 별도의 페널티킥 훈련까지 했지만 무너지고 말았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지난 26일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8강전이 열리는 날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우리에게 불리하다』면서 『수중전속에 무승부가 될 경우에 대비해 페널티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밝혔던 것.

 그의 예상대로 이날 경기는 연장전까지 120분동안 접전으로 이어졌지만 0-0으로비긴 뒤 페널티킥으로 주사위가 넘겨졌음에도 아기레 감독은 2-4로 지자 망연자실한표정이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현지 기상청은 강수확률이 40%라고 밝혔고 전반전이 시작될무렵부터 한 두방울씩 내리던 가랑비는 후반전으로 접어들자 빗줄기가 굵어졌다.

  0…한국이 페널티킥 승부끝에 멕시코를 꺾자 미국-엘살바도로 경기를 관전하기위해 미리 입장했던 엘살바도르 팬들은 마치 자국팀이 이긴듯 열광하는 모습.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탈락했던 엘살바도르는 지난 20일멕시코와의 골드컵 예선 1차전에서도 0-1로 졌던 탓에 한국이 멕시코를 꺾자 대리만족을 느낀 듯 엘살바도르 국기를 흔들며 「코리아」를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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