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청이 태풍피해에 따른 수해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원한마음연수를 실시키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동구청에 따르면 5천7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전체 464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충북 제천 모리조트에 직원한마음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동구청은 최근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전국이 수해복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직원연수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직원한마음연수 프로그램중에는 직원들의 단합 등을 위해 강원도 동강에서 래프팅도 실시할 계획으로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직원은 "수해복구로 전국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굳이 직원연수를 떠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더욱이 이번 태풍으로 가장 큰 수해피해를 입은 강원도에 가서 래프팅까지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직원한마음연수대회는 매년 실시해 오던 것으로 당초 오는 9일부터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등의 이유로 일주일 가량 연기했다"며 "연수를 실시하는 오는 16일 이후에는 수해복구가 어느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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