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표적 특화거리인 중구 학성동 가구거리가 차량 불법 주·정차로 4차선 도로기능이 거의 상실돼 주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현재 강변로~학성공원간 가구거리는 도로변에 입점한 가구업체들의 물품운반 화물차량과 고객들의 승용차가 뒤엉켜 왕복 4차선 도로기능이 상살돼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일부 차량들은 버스 승강장에도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어 도로 중간에 버스가 정차하는 바람에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 학성교, 시내방면 등으로 진입하는 강변로 삼거리에서 차량정체가 발생할 경우 1개 차선을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가구거리는 아예 차량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주민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데도 교통사고 위험을 느끼는데다 일부 노선버스는 버스 승강장을 차지한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정차하지 않은 채 그냥 지나치고 있다며 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구청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개구리 주차공간, 공영주차장 확보방안이 무산돼 근본적인 불법 주·정차 해소대책을 마련하는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입점업체의 물품하차를 야간시간대로 조정하고 업체 화물차량과 고객들의 승용차를 인근 복개천 주차공간으로 유도하는 방안 외에는 현재로선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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