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제조업 경영여건의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지역 기업들의 창업활동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신설법인 가운데 전통적으로 창업에 따른 지역경제의 부가가치 효과가 큰 제조업의 경우 지난 5월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8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중 울산지역의 신설법인수는 전월(60개) 보다 8개 감소한 52개로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월중 신설법인수는 올들어 지난 1월 75개로 전년말부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2~3월 50개 후반으로 다소 부진하다가 4~5월 64개 68개로 다시 상승기조를 보였다.

 산업별로 제조업이 12개로 지난 5월(22개)이래 7월(16개) 등 연중 최저치를 나타내며 시중 창업부진을 주도했고, 비제조업도 전월보다 4개 감소한 40개가 신설됐다.

 제조업은 자동차 및 부품제조업이(-3개) 감소했고, 비제조업에서는 컴퓨터관련업종이 3개 증가한 반면에 금융보험관련서비스업(-3개) 도소매업종(-2개) 등은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들면서 국제유가 상승 등 창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악화될 소지가 부각돼 제조업을 중심으로 망설이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이같은 경향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소자본 서비스업종의 창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신설된 52개업체를 자본금 규모별로 보면 "1억원초과~2억원"으로 설립된 법인수가 전무했으나 "1억원 이하"(45개·75.5%)의 소액창업 경향이 주를 이뤘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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