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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행복한 울산]아픔 서로 보듬는 희망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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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11.27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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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 호계동에 위치한 울산가톨릭지체장애인선교센터에는 장애인들이 한 가족처럼 모여 생활하는 장애인 공동체가 있다.

관련 법에 규정돼 있는 시설형태로는 '그룹홈'이지만 자원봉사자들과 종사자들은 자립센터로 부르기를 고집한다.

오갈 데 없는 장애인들이 함께 살기 위해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이루고, 장애로부터 스스로 자립하는 홀로서기를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홈'과 '자립홈'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장애인 공동체가 실험되고 있는 셈이다.

또 지난 2001년 문을 연 이 시설은 기업체의 봉사단체, 천주교 신자, 일반 회원 등 순수하게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되는 몇 안되는 사회복지시설중 하나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장애인자립센터­착한 목자의 집

센터내에는 엄격히 구분되는 시설 두 곳이 있다.

남자 중증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그룹홈(공동생활가정)과 여자 장애인들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자립홈이다. 공동생활가정은 북구 호계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여자 장애인들의 자립홈인 자매의 집은 중구 약사동에 위치하고 있다.

공동생활가정에는 5명의 중증 장애인이, 자립홈에는 4명의 여자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이 시설은 지난 2001년 사회복지법인 천주교 부산교구 사회복지회에서 자선단체로 처음 시설운영을 시작해 정명조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대표로 돼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장애인 소공동체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시설마다 전체 인원이 10명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실제 각 시설마다 장애인과 봉사자를 포함해 10명을 넘기지 않는 사람들이 가족으로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또 이 시설에 생활하는 장애인에게 주어진 의무사항도 특이하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장애인 공동체의 소유자임을 인식하고 가정생활의 주축이 돼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특히 입소할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한 가족이며 병에 걸리거나 힘들 때도 같이 도와주고 같이 살아가야 하는 책임을 나눠지고 있다.

그러나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가족들과 융화하지 못한채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을 주게 되면 시설에서 나가야 한다.



◇공동체 프로그램

센터는 처음에 장애인공동체로 시작했다가 지난 5월 북구청으로부터 그룹홈 인가를 받은 공동생활가정과 자매공동체인 자립홈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고유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갈 데 없는 중증애인들에게는 그룹홈을 통해 센터의 가장 큰 목표인 장애인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장애인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설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일방적인 보호와 수혜의 성격이기 보다는 자립센터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중 대표적인 것은 계절캠프와 나들이다.

1년에 4번 실시하는 계절캠프는 올 여름에도 진하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며 비장애인들과 한데 섞이는 연습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또 한달에 한번씩 여는 나들이는 비장애인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고 자신의 장애를 숨기지 않은채 사회에서 거리낌없이 생활하고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가는 연습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컴퓨터와 레고를 통한 기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주일마다 2~4회 실시하는 시청각 교육 등은 센터에서 마련해 놓은 프로그램실과 상담실에서 진행하지만 장소가 협소해 제대로 된 교육효과를 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복지시설과 후원

자립센터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그래서 푸드뱅크나 자원봉사센터의 지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이 시설의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인 나들이나 계절별 캠프는 후원단체와 기업체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운영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또 인근 병원과 기업체 봉사단체 등지에서는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부산교구 호계성당 신자들의 후원과 자원봉사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후원은 언제든지 끊어질 수 있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처럼 후원에 의해 운영되는 시설답게 자립센터는 매년 재산공개 보고서를 후원자들에게 보고하고 있다.

또 센터의 재산을 후원회원들과 가족회원들이 소유하도록 해 후원자들의 동의가 없으면 재산변경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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