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하거나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꾸어야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의 자립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장애인들은 자립을 향해 이 땅에 단 한 발자국도 남길 수 없을 것입니다.

장애인 스스로가 권익을 찾기 위해 투쟁가를 부르며 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부정한 인식들을 개선하도록 장애인 스스로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자립센터의 센터장을 시작할 때만 해도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의 벽이 너무 높아 작은 보금자리조차 만들 수 없었지만 이제는 많은 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립센터의 장애 가족들과 이 사회의 모든 구성인들이 서로 화합하고 서로 함께 하려는 의지가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기업체와 각종 단체의 후원이 미약하기 짝이 없지만 구청 담당부서나 자원봉사센터에서 많은 노력과 지원을 해주고 있어 지체장애인자립센터 착한목자의 집 가족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과 종사자들의 모습도 그만큼 밝아지고 있습니다.

이들 후원과 도움이 지체장애인들을 완전히 자립시키는데는 시작하는 것에 불과할 정도로 작지만 장애인들 스스로의 노력과 그리고 지방정부와의 화합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장애인 그룹홈(공동생활)의 규정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어 때론 나이나 장애정도, 그리고 사회적응이나 교육의 정도에 따라 부적합할 때가 많으므로 개선됐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론 개성 있는 그룹홈, 자신들만의 성격을 살리는 공동생활시설을 만드는데 무리가 따르고 있어 그룹홈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을 완화하거나 현실에 맞게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지체장애인들이 자신들만의 생활공간을 마련해 자립하는 용기 있고 아름다운 모습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많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센터장으로 있는 그룹홈도 다른 그룹홈과는 성격과 운영방식 등이 조금 다르고, 그러한 모습으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할 때가 많습니다.

그룹홈에서 중증장애인들이 살아가기엔 아직도 많은 변화들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복지법인에서 다양하게 하는 사업의 하나로 그룹홈을 하는 것에서 장애별·장애정도에 따라 구별하거나 나이·교육정도에 따라 그룹홈을 하는 단체·법인 성격을 파악해 독립성을 인정해주는게 바람직한 그룹홈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큰 복지관이나 복지시설의 지원도 늘어나야 되겠지만 작은 단체나 그룹홈 등의 소규모 시설에 대해서도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장애인들의 미래 지향목표인 자립이나 가정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의 구성이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룹홈의 궁극적인 목표인 자립이나 사회로의 복귀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민사회의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우리 지체장애인들이 다양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생겨나고 문턱이 없는 장애인이 편한 사회, 장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게 가장 큰 바람입니다.

경상일보-사회복지포럼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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