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 올해말이나 내년초께 신규 외국인산업연수생이 배정될 예정이지만 심각한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시키기에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울산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울지회는 이달 중순까지 외국인산업연수생 신청업체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뒤 올해말이나 내년초 선정된 중소기업에 외국인산업연수생을 신규 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에서는 93개사에서 350여명의 외국인산업연수생을 신청해놓고 있으나 전국적인 총원이 5천여명(11개국)으로 제한, 100~200여명만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돼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난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지역에 지난해의 경우 88명만이 신규로 채용된데다 올 3월 배정된 신규 외국인산업연수생도 107명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현재 울산지역에는 134개사에서 모두 784명의 외국인산업연수생이 근무하고 있지만 실제 필요한 외국인산업연수생 규모는 1천200∼1천600여명으로 400∼900여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국내 구직자들의 생산직에 대한 취업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외국인산업연수생에 대한 중소제조업체의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국내 취업자들의 잦은 이직과 취업 기피로 외국인산업연수생을 증원하지 않으면 공장 가동이 어려울 정도다.

 (주)신화사 관계자는 "외국인산업연수생을 활용하려는 중소기업들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도주시 대책이 없는데다 외국인산업연수생 총원이 정해져 있어 신규 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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