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양산·물금신도시 1단계 택지지구 아파트에 입주한 입주민들이 신도시와 구 도시지역을 연결하는 육교가 설치되지 않아 각종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육교설치 등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9일 한국토지공사와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99년 12월 말 준공된 양산신도시 1단계지역에는 현재 양주초등학교를 비롯, 중부초등학교와 인근 교리에 3개 여자중·고교가 들어서는 등 모두 5개의 학교가 위치, 하루평균 1만여명의 주민과 학생들이 35호 국도 횡단보도를 이용해 구 시가지를 왕래하고 있다.

 또 양산신도시와 구 시가지 사이를 관통하는 35호 국도는 하루 통행량만 수만여대에 이르는 중심 도로로, 신도시지역의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이 도로 횡단보도를 이용해 구 시가지를 왕래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높다.

 게다가 양산시청 등 양산지역 각급 행정관서가 구 도시에 위치하는 바람에 신도시지역 주민들이 사소한 민원 한가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차량통행이 많은 35호 국도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되므로 육교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도시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육교설치의 필요성을 토지공사와 양산시 등 관계기관에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지만 번번히 묵살당했다"며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횡단보도가 아닌 육교 통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관계자는 "종합적인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육교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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