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를 보여 호황을 누렸던 주택건설 경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울산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1천859가구로 지난 6월말의 1천299가구에 비해 43.1% 늘었다.

 98년말 4천811가구로 최대에 달했던 울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99년말 3천918가구, 2000년말 1천596가구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말 1천693가구로 다시 늘었으며 올해에도 전반적인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공급물량이 확대되고 정부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6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늘어난 것.

 국민임대, 공공임대 등 공공부문이 1천14가구, 민간부문은 845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 미분양 주택은 북구 544가구(전월대비 -4.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남구 525가구(695.4%), 중구(8.4%)·동구(-9.4%) 296가구, 울주군 198가구(209.3%)의 순을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주택 증감 여부는 향후 주택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그러나 서울 등 수도권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미분양 물량도 급감한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과 지방의 미분양 물량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은 2만4천522가구로 지난 6월말의 2만1천900가구에 비해 평균 12% 늘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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