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둥실 떠오르고 햇곡식과 햇과일이 나와 마음이 풍성해지는 추석이 다가왔다. 수해로 인해 야채와 과일 값이 폭등하면서 예전만큼 넉넉한 추석은 아니지만 제사 음식은 정성이기 때문에 성의껏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밝은 마음으로 알뜰한 장보기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일

 사과는 껍질 부분이 붉으면서도 은은한 빛을 띠고 있는 게 맛있고 표면이 너무 매끄러운 것보다는 작은 돌기같은 게 많은 것이 좋다. 배는 모양이 반듯하고 껍질이 얄팍하고 노란빛을 띠며 꼭지부분이 튀어나오지 않은 것이 순종이다. 밤은 껍질이 윤기가 나고 알이 굵은 것이 좋으며 대추는 알이 굵고 통통하며 껍질에 검붉은 광택이 도는 게 상품이다.

 △쇠고기

 쇠고기는 선명하게 붉은 빛을 띠는 것이 신선하다. 국거리용은 양지가 구수한 맛을 내는데 좋다. 한우는 선명한 적색을 띠지만 수입육은 암적색을 띤다. 지방질의 색이 흰색이나 연한 노란색이 정상이며 황색 지방질의 고기는 육질이 질기다

 △생선

 아가미가 선홍색을 띠면서 내장이 있는 배 부분을 눌러 탄력이 있고 단단한 느낌이 들면 신선한 생선이다. 굴비는 배나 아가미에 상처가 없고 둥근 머리에 비늘이 많이 붙어있는 게 신선하다. 고유의 노란 빛깔이 선명한가 살펴보고 원산지, 가공지 표시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야채

 표고버섯은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연갈색 바탕에 거북등처럼 갈라져 흰줄무늬가 많은 것을 고른다. 갓이 피지 않는 상태로 전체가 오그라드는 모양을 하고 있으며 두께가 두꺼운 것이 상품이다. 고사리는 길이가 짧고 굵기가 대체로 가늘면서 옅은 갈색이고 털이 적은 게 상품이다. 잣은 기름기가 묻은 듯이 윤기가 나는 것이 좋으며 윤기 없이 짙은 노란색이면 변질된 것이다.

 건어물류

 오징어는 몸통이 두껍고 가운데 다리나 바깥쪽 다리가 일정하게 굵기가 같아야 육질이 쫄깃쫄깃하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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