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임시회를 개회한 울산시의회가 28일 본격적인 상임위 활동에 나선 가운데 새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받은 교육사회위와 내무위에서는 각종 투자사업추진때 잦은 설계변경의 문제점과 예산낭비 사례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산업건설위는 이날 시의 개발제한구역 조정안, 오는 2021년을 목표년도로 하는 도시기본계획변경안 등과 관련해 울주군 청량면과 범서읍에서 현장답사 및 주민의견수렴활동을 벌인 가운데 주민들의 그린벨트 해제 주문이 쏟아졌다.

○"교육사회위(위원장 이병우)= 시 환경국(국장 이상득)은 업무보고에서 올 한해동안 △월드컵 대비 시민체감환경개선 △맑고 깨끗한 물관리 △음식물쓰레기의 안정적 처리 △쾌적한 친환경 녹색도시 건설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질의에 나선 강영자 의원은 울산역 광장 조성과 관련, "이벤트광장 시공과정에서 설계가 변경돼 3천200만원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보다 치밀한 계획아래 각종 공사를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김광수 의원은 남구 달동공원조성공사 관련, "지하주차장 건설 등에 26억원의 설계변경 사항이 발생했으나 사전에 의회 보고도 없이 추진하는 것은 잘못이고, 각 구청에서 시행하는 가정오수관 연결사업도 지지부진한 한편으로 관리소홀에 따른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면서 "담당부서에서 현지확인 등 업무추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수만 의원은 "달동공원조성공사를 하면서 공원내 오솔길 조성, 지하주차면 축소 등 수시로 설계를 변경해 시공하는 것은 사업추진 부서의 의지가 부족하다"면서 계획성 및 일관성 미흡을 지적했다.

 이병우 위원장은 올해의 경우 월드컵 축구대회, 국가산업단지 배출업소 관리권 이양 등 환경분야 업무가 막중하다면서 업무추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내무위(위원장 조용수)= 시 공보관실, 감사관실, 문화예술회관의 새해 주요 업무계획을 보고받았다.

 이상수 공보관은 21세기 산업수도 구현을 위해 시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심어주는 시정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정보도자료 제공의 내실화 △언론인과의 협조체제 강화 △전문성 제고 방침 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용수 위원장은 "미확정 시책사업이 가끔 언론에 보도돼 시책추진에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요 사안은 사전에 시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언론 보도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이색주문을 했다.

 이선범 감사관은 업무보고에서 시민기대에 부응하는 바른 감사와 밝은 시정 구현을 위해 △행정개혁과 지역발전을 지원하는 감사활동 △사전예방 및 지도위주의 생산적인 감사 △열린 감사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기강해이 차단을 위한 기동감찰 강화 등을 강조했다.

 신형우 문화예술회관장은 업무보고에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친숙한 문화예술공간 조성을 위해 △국내 최고의 경쟁력 있는 시립예술단 육성 △월드컵특화공연물 개발로 울산문화의 뿌리와 우수성 소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예술터전 다지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욱 의원은 "문화예술회관 정면의 조경수 생육상태가 불량해 타 시·도 예술회관에 비해 분위기가 매우 삭막하다"면서 회관앞 조경 개선책을 촉구한 뒤 "시정홍보차원에서 공연전에 울산을 알릴 수 있는 홍보물 상영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산업건설위(위원장 김헌득)= 울산도시기본계획 변경안, 개발제한구역내 집단취락지구 지정 등 그린벨트 조정안 등과 관련해 이날 울주군 청량면과 범서읍사무소에서 이장단, 개발위원 등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현지확인활동을 벌였다.

 김헌득 위원장은 "청량면의 경우 5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일부 그린벨트 조정안의 부당성과 현실성 결여 등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개발억제에 대한 불만표출이 많았고, 범서읍의 경우 입암들 그린벨트 해제요구가 주류를 이뤘다"며 "동행한 시 입안자들의 설명에 수긍하는 목소리도 많았다"고 전했다.

 산건위는 이날 현지확인활동에서 현재 28만평인 체육공원의 확장계획부지(인근 그린벨트 16만평) 주변도 둘러봤는데 "일부 부지는 부적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도 나와 최종 심사결과가 주목된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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