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 일산동 일산유원지 일대와 방어동 문현·화암지구 외곽도로, 국제여객터미널 입구 도로 등 울산지역 상당수 도로가 인근 회사의 출·퇴근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특히 문현·화암지구 가운데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와 중전기사업부 옆 일산진마을, 전하동 일대 주택가와 이면도로 등에도 이 회사 직원들이 주차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무차별적으로 주차돼 있다.

 그런데도 울산시와 관할 구청, 경찰 등의 지도·단속은 요원한 등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어 주차난에 따른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한 실정이다.

 15일 주민들에 따르면 동구지역의 경우 일산동 일산유원지 일대 이면도로와 문현지구 외곽도로, 전하동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는 지난 96년 현대중공업이 직원들의 사내 주차를 금지한 이후 하루에도 수백~수천여대의 각종 차량들로 북적거리는 등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주민들은 "무분별한 주차 차량들로 인해 주차를 하지 못한 주민들의 주차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주차시설 확충과 함께 경찰과 구청의 적극적인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방어동 국제여객터미널 입구와 부두도로 등도 인근의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자동차, 부두업체 직원들의 무분별한 주차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 수년간 일산유원지와 해양사업부 일대 등에 수백여대분의 무료 주차장을 개설, 운영하고 있어 예전보다는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주차장 확보와 지속적인 지도·단속으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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