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출하 등 지난해말 울산지역 실물경기 지표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의 파업 영향 등으로 수출출하가 부진을 보이며 회복 속도는 다소 둔화됐다.

 통계청 울산출장소가 29일 발표한 "2001년 1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자동차(-32.4%), 화학업종(-4.4%), 섬유업종(-44.9%) 등이 감소했으나 조선업종(59.1%), 조립금속업(97.6%)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에 비해 5.0% 증가했다.

 통계청은 "자동차업체들의 파업 영향으로 생산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축소됐으나 자동차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업종에서 생산 증가율이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작년말에는 자동차업계의 파업때문에 실물지표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올 1월에는 설 요인 등이 작용, 생산 등의 증가폭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하는 수주증가 등 호조를 보인 조선업종(50.0%)과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한 조립금속업종(114.5%)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파업으로 공급차질을 빚은 자동차 관련업종(-24.1%), 섬유업종(-36.4%)과 경기침체로 감산한 석유정제업종(-7.5%) 등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1.1% 증가했다.

 한편 같은기간 전국의 생산은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 3.3% 증가했다. 10월의 -1.3% 기록이후 11월 5.0%보다는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생산은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생산의 경우 11월 6.4%에 이어 9.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3%로 전달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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