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무용단의 새 안무자 선임에 대해 시립무용단원들이 불합리성을 주장하며 활동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립무용단원들은 16일 오전 10시 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필녀 새 안무자의 선정 과정, △안무자 교체에 따른 향후 공연차질에 대한 대책, △차후 안무자 공개적인 모집, △최은희 전 안무자의 명예로운 퇴임 등을 요구하며 4개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시립무용단 안무자를 교체하면서 1개월전에 통보해야 하는 조항을 어기면서 비밀리에 인사를 실시한 것은 단원들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라며 "10월말까지 이어져 있는 공연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문예회관측은 새 안무자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선정했다고 밝히며 후 공연의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안필녀씨에게 17일부터 업무를 맡기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터넷 상에 있는 자료만으로 한 예술단의 단체를 이끌 안무자를 선정했다는 것은 전례에 없는 일일 뿐아니라 납득하기 어려운 조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원들의 공식적인 성명서 발표 뿐아니라 문예회관 홈페이지에도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인사라는 주장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호야"라는 한 시민은 "안무자를 이런 방법으로 교체하면 똑같은 조건인 시립무용단 단원들이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정열을 바쳐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으며 또다른 시민은 "전국무용제를 핑계로 한달전에 통보해야 하는 조항을 어긴 것은 행정편의의 치사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행정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등의 글이 올라 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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