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북중미지역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른 코스타리카는 인구 400만명의 소국이지만 1부리그 축구팀이 12개인데다 전용경기장이 20개에 달하는 저변에다대통령이 월드컵 최종예선전 중 단 1경기를 빼고 모두 참관했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국민적 열기가 대단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1월 세계랭킹이 30위인 코스타리카는 맥스 산체스, 파블로 카마초(이상 구아피레스) 등 신예 2명을 포함시킨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일월드컵 본선진출 5개국 중 가장 정예부대에 가까운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비록 주득점원의 하나인 롤란도 폰세카(알라후엘렌세)와 수비수 헤르비스 드루몬트(사프리사), 미드필더 오스카 로하스(멕시코 라피에다드) 등 주전 3명이 각각부상으로 대회 도중 귀국했지만 지난 27일 아이티와의 8강전부터는 최고의 스트라이커 파울로 세자르 완초페가 합류해 여전히 강한 진용을 갖췄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잉글랜드 퍼스트디비전(2부리그) 맨체스터시티에서 올시즌 12경기에 출장해 11골을 잡아내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완초페와 폰세카 대신 투입돼 아이티와의 8강전에서 결승골을 잡아낸 로날드 고메스(그리스 OFI 크레테) 등의 화력이 매섭다.
기본 전형은 4-4-2를 이룬 가운데 플레이메이커 윌메르 로페스(알라후엘렌세)가공격을 이끌며 좌우 미드필더인 카를로스 카스트로(알라후엘렌세)와 월터 센테노의측면돌파, 좌우 윙백인 힐베르토 마르티네스(이상 데포르티보 사프리사)와 애롤드월러스(알라후엘렌세)의 오버래핑을 활용한 역습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오른쪽 윙백인 월러스는 헤딩능력이 뛰어나 세트플레이때 단연 위협적인존재이며 중앙 수비수인 레이나르도 팍스(데포르티보 사프리사)는 멕시코에서 활약하는 동안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을 만큼 안정된 수비리드 능력을 자랑한다.
이같은 세부적인 장점을 빛나게 하는 것은 코스타리카의 뛰어난 조직력.
대표선수들이 대부분 자국리그와 멕시코 등 북중미리그에서 할약하며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데다 지난 2000년 부임한 알렉산더 기마라에스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뭉쳐 조직력과 자신감이 넘친다는 점은 코스타리카의 최대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