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0…『이동국의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코스타리카와의 북중미골드컵 4강전을 앞둔 거스 히딩크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오전 포모나의 칼폴리 대학내 운동장에서 연습을 실시한 뒤전날 멕시코전에서 후반 교체투입했던 스트라이커 이동국(포항)의 플레이에 대해 『많이 배워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히딩크 감독은 『이동국이 이전에는 가만히 서서 플레이하는 경향이 강했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내가 바라는 대로 수비수 사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비록골은 넣지 못했지만 수비수를 제치고 한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4강 맞수인 코스타리카에 대해 『경험해 보지 못한 팀이지만매우 기술이 좋고 조화를 잘 이룬 팀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스트라이커 완초페(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에게 전담마크맨을 붙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수기용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포매이션(3-4-1-2)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선 박지성(교토)을 비롯해 몇몇 잔부상을 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히딩크 감독은 미국과 결승 또는 3-4위전에서 다시 만나게 될 가능성이 생긴데 대해 『1년사이에 4차례나 만나게 될 지 모르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0…전날 승부차기까지 가는 120분의 접전을 치렀던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가벼운 회복훈련을 실시하며 코스타리카전을 대비했다.

 짜릿한 승리로 선수단의 분위기가 모처럼 활기를 띈 가운데 전날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들은 가벼운 워밍업에 이어 히딩크 감독과 함께 족구를 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측면에서 날아오는 땅볼 센터링을 골로 연결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한편 전날 경기 이후 허리 아래부위에 통증을 느낀 송종국(부산)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김도훈(전북)과 함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고 무릎부상으로 엔트리에서제외된 이천수(고려대)는 훈련을 참관했다.

 이와 함께 전날 한국과 같은 숙소인 아카디아의 앰버시 스위트호텔에 여장을 푼코스타리카 대표팀은 이날 오전 숙소 인근 산타애니카 공원에서 족구와 러닝 등으로컨디션을 점검했다.

  0…한국팀의 숙소인 패서디나 인근 아카디아의 앰버시 스위트호텔에 코스타리카 대표팀이 머물게 되면서 호텔은 코스타리카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허진 대표팀 미디어 담당관에 따르면 전날 선수단과 함께 패서디나로 넘어온 코스타리카 취재진들로부터 31일 맞대결을 펼칠 한국팀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

 한편 양팀은 밀폐된 공간에서 하는 점심 및 저녁식사와 달리 공개된 장소에서일반투숙객들과 함께하는 아침식사때는 서로 얼굴을 마주치는 어색함(?)을 피하기위해 코스타리카팀이 오전 8시30분부터 식사를 한 뒤 9시30분부터 한국팀이 식사를하기로 했다.

  0…전날 멕시코와 사투를 벌였던 대표선수들이 마지막 승부차기때 「역적」으로몰릴 「위험」을 감당하기 싫은 나머지 저마다 키커명단에 오르지 않으려 애를 썼다는후문.

 대표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연장전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가 키커를 결정하려는 순간 선수들 중 상당수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호소하며 명단에 오르지않기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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