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스토브리그에서 박찬호(29)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크게 보강한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한 미 언론의 평가절하가 이어지고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 ESPN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에 대한 전력분석에서 『지난 2년간 많은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많은 경기에서 패한 텍사스가 올해오프시즌에서도 1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소개하고 올해 예상성적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였던 지난해(73승89패)와 비슷한 74승88패로 예측했다.

 5년간 6천500만달러를 받고 입단한 에이스 박찬호에 대해서는 올시즌 활약 여부가 팀 성적의 3대 변수라고 전망하면서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방어율이 홈경기 2.36,원정경기 4.83으로 홈에서만 강한 면모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박찬호가 지난해 총 35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허리가 좋지 않았고 올해말 텍사스가 6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으면 박찬호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로 풀릴 수 있는 불리한 단서조항이 계약내용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ESPN은 올해 텍사스 성적의 주요 변수로 새로 영입한 중견수 칼 에버렛과 마무리 존 로커의 분발, 명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의 트레이드, 선발투수 데이브버바와 케니 로저스의 활약 여부 등을 꼽았다.

 이에 앞서 CBS 스포츠라인도 28일 서부지구 판도를 전망한 기사에서 텍사스가예상승수 75승87패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 것으로 관측하고 박찬호에 대해서도 애리조나로 이적한 릭 헬링보다 월등하지만 단지 「기복이 심한」 투수들끼리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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