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실업률은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1998년중 7.2%에서 2002년 상반기에는 2.3%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울산지역의 실업률은 지난 99년 이후 전국 광역시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고용구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에 편중된 취업구조에다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비중 확대 등 고용안정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문제점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주력 제조업종의 높은 고용안정 기여도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에 편중된 취업구조= 올 상반기 울산지역의 전체 취업자중 제조업 종사자 비중은 38.8%로 전국 평균(19.2%)을 크게 상회하는 한편 유일하게 30%이상을 넘어섰다. 이같은 제조업 취업비중은 인천(29.0%), 대구(23.8%) 및 경남지역보다 10∼16%p를 상회한 수준이다.

 제조업에서 취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28.7%), 조선 등 기타운송장비(24.8%), 석유화학(15.3%)으로 이들 업종이 전체의 68.8%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필호 조사과장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이 주종인 제조업은 성숙기에 도달해 향후 지속적으로 높은 생산증대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노동절약적인 기술진보로 인해 앞으로 고용흡수력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시·일용직 근로자 비중 확대= 전체 취업자에 대한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비중은 99년 상반기 24.2%에서 올 상반기 27.1%로 확대됨으로써 최근 고용의 안정성이 약화되고 있다.

 임금근로자의 비중이 크게 높은 것은 제조업 중심의 생산구조에 기인했으며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상용직 근로자의 비중이 47.7%로 전국평균(30.3%)을 크게 상회하고 있고 임시직 및 일용직 근로자의 비중(27.0%)은 7대도시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여성의 낮은 경제활동참가율= 상반기중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3.9%로 전국평균(49.0%)보다 5.1%p 낮으며 7대도시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비율이 낮은 것은 서비스산업의 미발달과 남성근로자 수요가 큰 중화학 공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일부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높은 20대 실업률= 지난해 울산지역의 연령별 실업률은 30대와 40대가 각각 1.3%, 2.0%의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20대 실업률은 7.5%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대 실업률이 높은 것은 학교 졸업후 취업대기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타지방 대도시(서울 7.3%, 부산 9.2%, 대구 8.7%, 광주 7.9%)도 대체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20대 실업률이 높은 것은 20대 취업자가 선호하는 서비스업, 정보통신산업 등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한데다 최근 기업에서 경력직을 우선적으로 수시채용하는 관행이 확산된데 기인하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기능·기계조립·단순노무직종에 편중된 인력구조= 울산지역 취업자중 기능·기계조립·단순노무직의 취업비중은 지난해 전국 광역시중 가장 높은 45.1%에 달하는데다 고학력 근로자의 비중이 낮아 지식기반 경제로의 이행에 애로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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