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프로농구 10개 구단이 일제히 군침을 흘렸던 「대어」 김주성(23.중앙대)이 전체 1순위로 원주 삼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주성은 29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2002년 대졸 예정선수 및 졸업자 32명을대상으로 치러진 한국농구연맹(KBL) 「2002 국내 신인선수 공개선발에서 구슬 추첨으로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얻은 삼보에 지명됐다.

 KBL은 지난해부터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뒤 드래프트 1순위를 노려 꼴찌를 하려는 눈치 작전을 막기 위해 최하위에 특혜를 주는 규칙을 없애고 7~10위 4개팀을 상대로 동일한 확률의 추첨을 실시해 1~4위 지명권을 부여했다.

 205.2㎝의 장신 센터인 김주성은 대학 4년 재학 동안 농구대잔치 3연패 등 중앙대를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끌었으며, 지난해 5월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던 왕즈즈를 능가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중국 격파의 선봉에 서는 등 당장 내년 프로농구 판도를 뒤흔들 재목으로 꼽혀왔다.

 신기성의 군입대 공백과 국내 선수들의 노쇠화 현상으로 전력이 약화 일로에 있었던 삼보는 서장훈(서울 SK)에 버금가는 최정상급 선수 김주성의 영입으로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9위로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울산 모비스는 김주성을 빼앗기자 예상대로 장신 가드 정훈(199.2㎝)을 낙점했다.

 3순위 여수 코리아텐더는 성균관대의 슈터 진경석(189.7㎝)을, 4순위 대구 동양은 중앙대의 민완 가드 박지현(183.2㎝)을 각각 지명했다.

 성균관대 센터 이한권은(197㎝) 5순위인 서울 SK에 지명돼 성균관대의 」낙생고출신 3인방「이 모두 5순위 이내로 지명됐다.

 그러나 정훈 등과 2순위 지명을 다툴 것으로 보였던 한양대의 장신 센터 김태완(201.5㎝)은 안양 SBS에 7순위로 낙점됐고, 6순위 인천 SK가 고려대 가드 한정훈(184㎝)를 데려갔다.

 전주 KCC는 중앙대 포워드 손준영(193.6㎝)을, 창원 LG는 고려대 가드 정선규(178.2㎝)를 서울 삼성은 명지대 포워드 박영민(188.4㎝)을 각각 뽑았다.

 각 구단은 2라운드 지명에서도 지난해와는 달리 10개 구단 모두가 선수를 뽑았으나 3.4라운드에서는 하나같이 지명권을 포기, 드래프트 참가 선수 32명 가운데 20명의 선수가 프로에 입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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