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주요기업들은 4분기 기업경영의 주요 애로요인으로 세계경제 회복 불투명 여파에 따른 매출부진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이라크간 전쟁발발 가능성으로 국제 원유가의 상승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가격 부담 등 원가부문에 대한 애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울산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지역기업 4분기 기업경영애로요인"에 따르면 대상업체의 40.2%가 매출부문에서의 경영애로가 가장 클 것으로, 다음으로 원가부문(23.4%), 자금부문(16.8%), 노사 인력부문(15.9%)의 순으로 각각 응답했다.

 매출부문에서는 판매가격하락 29.7%, 수요감소 27.0%, 경쟁심화 24.3%, 재고부족 11.7%의 순으로 조사돼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약세(원화강세)에 따른 판매가격의 하락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원가부문에서는 원자재가격상승 46.7%, 인건비상승 20.6%, 생산성저하 18.7% 순으로 조사돼 미국의 이라크 추가 테러 가능성 등에 따른 국제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인건비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등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업종(80.0%), 1차금속업종(75.0%), 화학업종(67.7%), 섬유업종(57.1%) 등 대다수 업종에서 원자재 구입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으며, 자동차업종(31.6%), 전자업종(28.6%) 등은 인건비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은 자금부문에서는 미달러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금리인상 압박요인으로 자금조달 여력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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