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이 전국 항구·공항 대비 수출입물량에서 전국 최대 규모이나 금액면에서는 부산, 인천공항에 크게 뒤진 3번째로 조사돼 고부가가치 화물의 유치전략이 요구된다.

 또 울산본항의 경우 2년 연속 흑자항을 유지한 반면 온산항은 적자항의 불명예가 계속되고 있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전국 항구·공항별 수출입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울산항(울산본항+온산항)은 전국 물량 3억1천149만t의 24.1%인 7천492만2천t의 수출입물량을 처리, 부산항의 3천111만9천t(9.99%)보다 배 이상 많은 물량을 처리했다.

 그러나 금액면에서는 216억4천800만달러(10.8%)에 그쳐 부산항의 704억3천100만달러(35.2%), 인천공항의 589억7천300만달러(29.5%)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부산항의 경우 수출입품목이 다양하고 비교적 고가의 물품을, 인천공항은 소량·고가의 물품을 처리해 금액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특정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울산항과 광양항은 물량비중에 비해 금액비중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중 울산본항은 수출·입액이 각각 89억5천800만달러와 72억7천800만달러로 16억8천만달러의 흑자(전국 대비 4위)를 기록해 지난해(11억2천400만달러)에 이어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으며 미포항도 이 기간중 18억9천200만달러(3위)의 흑자를 보였다.

 반면 온산항은 수출액 16억9천300만달러에 수입액은 37억1천90만달러에 달해 20억2천600만달러의 적자(3위)를 기록하는 등 매년 적자폭이 2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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