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벌이고 있는 외자유치와 수도권 기업과 대기업 본사 유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24일 울산시가 국회 행정자치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 현재 외국인투자금액은 7건에 3천888만3천달러로 지난해(11건·2천776만7천달러)에 비해 금액으로는 40% 증가했으나 건수에서 36.3% 줄어들었다.

 이같은 외자유치 실적은 지난 2000년 12건, 5억730만9천달러와 비교할 때 금액기준으로 7.6%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건 3천803만4천달러, 서비스업 1건 84만9천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와 함께 세제혜택과 금융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지역내 기업유치실적은 7월말현재 65개사로 나타나 지난해(92개)보다 크게 저조했다.

 이 가운데 특히 수도권 기업의 지역유치의 경우 지난해 진영화학의 본사를 지역내 유치에 성공했으나 올해는 단 1개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앞다퉈 외자유치에 나서면서 인프라구축이 상대적으로 좋은 수도권 지역으로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기업인을 상대로 한 홍보와 설명회, 여러가지 지원책 개발 등으로 기업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시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창업민원처리기간이 23일로 인근 경주 20일, 양산 11일인데 비해 상대적으로 늦고 있다"며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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