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공격축구로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첫 승전고를 울리겠다.」 2002한일월드컵축구 4강 신화를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이어가려는 한국남자축구가 오는 27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몰디브와 예선 A조 첫경기를 치른다.

 공식 대회 개막일인 29일에 앞서 한국팀 중 가장 먼저 경기를 갖게 된 한국축구는 한 수 아래인 몰디브를 맞아 대량 득점을 올려 종합 2위를 노리는 전체 한국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9월 세계랭킹에서 보듯 한국은 21위에 오른 반면 몰디브는 152위로 하위권.

 금메달을 향한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서는 약체팀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해 일찌감치 조 1위를 굳히고 남은 경기에서 베스트멤버를 아끼는 것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한국은 대회 첫 경기인 몰디브전에 주전 멤버를 투입, 화끈한 공격축구펼칠 계획이다.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으로 나설 한국은 25일 오후 강서체육공원내 강서구장에서 1시간 50분 동안 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한국은 삼각편대에 김은중, 최성국, 이천수를 내세우는 등 지난 23일 쿠웨이트평가전 출전 선수를 중심으로 한 멤버가 꾸려질 전망이다.

 특히 월드컵 이후 부진에 빠졌던 이천수가 지난 23일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을 계기로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슈팅이 살아나고 있어 김은중, 최성국과 함께 막강 공격라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스리백 수비라인이 아직까지 조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실전을 통해 보완해야 할 문제점으로 여전히 남아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박용호는 왼쪽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몰디브전에는 출전하지 못함에 따라 이 자리를 수비수 박동혁이 맡게 돼 수비라인에 다소 변동이 예상된다.

 F조에 속한 북한도 이날 오후 북구 구민운동장에서 비공개로 1시간 30분 동안훈련했다.

 한편 한국의 첫 경기가 열리는 27일에는 B조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베트남(울산문수), 예멘-태국(마산), C조의 투르크메니스탄-중국(부산구덕.이상 16시33분),인도-방글라데시(울산문수), A조의 오만-말레이시아(마산.이상 19시3분)의 예선경기가 펼쳐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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