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근태 상임고문은 29일 울산을 찾아 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주의와 타협하지 않는 점, 자질과 비전 등에서는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오늘 개각이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국민이 많은 기대를 했다. 좀 새로운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등용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잘못을 하더라도 이를 지적하면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까지 못미쳐 아쉽다."

-DJP회동 등 최근 거론되는 정계개편설을 어떻게 보나.

"지자제 선거에서의 연합공천은 찬성한다. 지난 97년 대선때 DJP공조로 승리했다. 지난 총선때는 햇볕정책에 대한 견해차이로 공조가 무너졌고, 정책노선도 다르다. 그래서 합당주장은 맞지않고, 합당때 시너지 효과도 없을 것이다. 정치적 계산이나 술수가 개입될 위험이 있고,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하는데 심화시킬 소지도 있다. 합당은 실현가능성이 낮고, 내각제를 고리로 한 합당은 국민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번 개각에서 이한동 총리가 유임되고, 자민련 출신 장관이 다시 기용되는 등 합당단계는 아니더라도 공조복원 등에 대한 관측이 분분한데.

"여러 해석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총리 유임은 국회 인사청문회로 인한 한나라당과의 정쟁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이거나 이총리가 자민련 총재직을 포기한 데 따른 배려라고 본다. 지난 97년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근원적으로 인재풀이 좁다."

-당내 타 대선주자들보다 나은 점을 든다면.

"우선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주의, 돈선거, 패거리정치로 가면 다음 정권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고, 국가 경쟁력도 없어진다. 지역주의나 돈선거와 타협하지 않는 점, 자질과 비전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나 카리스마 부족을 인정한다."

-성향이 비슷한 대선주자들의 후보단일화를 어떻게 생각하나.

"후보단일화는 정치인들끼리 어떻게 협력하느냐가 아니라 국민들 속에서 열정을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 지역주의 극복이란 국민적 흐름을 누가 이끌 것이냐가 중요하다. 앞으로 의견교환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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