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生老病死)는 누구나 겪어야 될 인생의 여정이다.

많은 노인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느끼는 점은 우리 모두의 건강은 하루 아침에 변화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고 평생 관리해야 되는 것이란 걸 매번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젊었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 건강을 과신하며 몸을 함부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진료현장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젊었을 때 그 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제와서 후회하면 무얼해" 하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환자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우리 몸은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 제때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때 바로 바로 수리를 한다면 오래도록 견고한 좋은 자동차를 소유할수 있듯이 우리의 건강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줄이고 권장사항은 지키고 이행한다면 보다 젊고 질병없는 노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 드리곤 한다.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 하지만 오래 산다고 다 행복하고 즐겁지 만은 않을 것이다. 고통 속에서의 삶은 차라리 죽는 것만 못하다는 이야기들을 자주 한다.

건강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 가장 중요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미리미리 예방하고 준비하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생활 습관에 따라 많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에 따라 자신의 건강을 관리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스트레스는 하루를 넘기지 말도록 하자.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고 명상이나 운동, 독서, 음악 등을 통해 그날 그날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해야 한다.

술은 하루 2잔 이하로 마시고 마신 후에는 2~3일 쉬고 담배는 절대 피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시로 혈압, 혈당, 지혈증 유무를 검사하고 1년에 1번 이상 정기검진을 통해 각종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도록 하자.

1주일에 3~5회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자. 정기적인 치석제거 등 치아를 소중히 하는데 노력해야 된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소식(小食)을 하며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 전해질, 식이섬유 등 각종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며 인스턴트(instant) 식품이나 지방이 많은 식품은 피하자.

하루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20대(代)의 열정을 가지고 평생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나 직업, 소일 거리를 만들어 행하도록 하자.

건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건강에 ○○이 좋다"라는 소문이 퍼지면 아무런 판단없이 돈과 시간을 투자해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건강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의 사항들을 꾸준히 행하는 자기 관리를 통해 노년기에 이르러서도 건강한 몸으로 즐겁고 활기찬 인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김성덕 성안·성심요양병원 병원장

경상일보-사회복지포럼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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