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탈출해 일본으로 귀국하려던 일본인 처일가 4명이 3년전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들에게 붙잡혀 북송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정부가 전직 북한 공작원으로 보고 있는 남성으로부터 이같은 증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증언에 따르면 이 남성 등 북한 공작원 3명과 중국인 협력자 10명은 중국 경찰로 위장하고 지난 1999년 2월 27일 밤 흑룡강성의 조선족 남자의 집을 방문해 잠을 자고 있던 일본인 처와 자식 등 모두 4명을 붙잡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문제의 남성은 4명이 북한으로 송환된 뒤 수용소에 들어갔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그 이후 소식은 모른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일본인 처들이 귀국하게 되면 북한의 실상을 일본내에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을 납치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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