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테러 행위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7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 테러 용의자에게 특수 화학품을 부착하거나 가상의 대테러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임무를 맡을 테러 전담 정예부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날 공개된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위원회(DSB)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테러 전담 정예부대의 창설을 위해 70억 달러의 예산을 새 회계예산에 책정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테러 전담 정예부대 창설안에는 핵심 테러 용의자에게 특수 화학품을 묻혀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도록 하고 전세계의 생화학 및 핵무기 파괴 임무를 맡을 특수기동대(SWAT)를 발족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 미국에 대한 가상의 각종 테러 공격 계획을 수립하는 적색 팀(red team)을 설립해 미 당국이 사전에 테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새로 창설되는 테러 담당 정예부대는 테러 단체의 돈을 훔치거나 위장 통신 등을 통해 테러 단체가 자신들의 존재나 작전 계획을 노출시키도록 유도하는 임무도 맡게 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DSB가 새 테러 전담 정예부대의 지휘를 국방부가 아닌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실이 맡도록 권고하고 있어 국방부측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UPI=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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