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지만 코스타리카를 넘어 결승에 간다.』 새해들어 험난한 항로를 헤쳐가고 있는 「히딩크호」가 카리브해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맞아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점검한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속에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한국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로즈보울구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0위인 코스타리카와 북중미골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 최용수(이치하라) 등 J리거 3인방과 무릎을 다친왼쪽날개 이천수(고려대)가 귀국, 전력 손실이 큰 대표팀은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뛰던 박지성(교토)마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진 상황.

 게다가 아직 확정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전 경기에서 퇴장당해 벤치에 앉지 못할 전망인 데다 경고가 누적된 미드필더 김남일(전남) 또한 특별 사면조치가 없는 한 결장하게 되는 등 최악의 상황이다.

 코스타리카는 골잡이 롤란도 폰세카와 수비수 오스카 로하스 등이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지만 8강전부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파울로 세자르 완초페가 가세,사실상 한일월드컵 북중미지역 예선 1위를 일군 정예부대로 구성돼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팀.

 그런만큼 한국은 최악의 조건 속에 제대로된 상대를 만나 월드컵 16강의 가능성을 중간 점검할 기회가 됐다.

 앞선 3차례 경기와 같은 3-4-1-2시스템으로 나설 한국은 지난 멕시코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됐던 이동국(포항)이 차두리(고려대)와 선발투톱으로 출장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부상중인 박지성이 여의치 않을 경우 최태욱(안양)이 출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드필드의 양 날개로는 멕시코전에서 활약했던 이을용(부천)과 최성용(수원)이 출격해 오버래핑에 뛰어난 코스타리카의 좌우윙백 카를로스 카스트로와애롤드 월러스와 치열한 터치라인 싸움을 벌인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영표(안양)가 김남일의 몫까지 대신해 코스타리카 공격의 열쇠인 플레이메이커 윌메르 로페스를 차단하는 한편 미드필드 전체를 조율하는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완초페-로날드 고메스 투톱을 중심으로 한 코스타리카의 화력을 차단할 수비진에는 중앙에 송종국(부산)을 중심으로 좌우에 김태영(전남)과 최진철(전북)이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골키퍼로는 「멕시코전의 영웅」 이운재(상무)가 재신임을받을 전망이다.

 다음은 양팀의 예상 스타팅멤버다.

+-------------------+-----------------+| 이을용 | 월러스 || 김태영 | 센테노 마린 |+-+ 이동국|고메스 +-+|이| 이영표 | |로||운| 송종국 김도근 최태욱 | 솔리스 팍스 |니||재| 차두리|완초페 로페스 |스|+-+ | +-+| 최진철 | 마르티네스 || 최성용 | 카스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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