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가운데가장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총상금 400만달러)에서진정한 실력을 가늠한다.

 내달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의 3개코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무려 18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다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데이비드 톰스, 톰 레먼,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강호들이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낸다.

 선수들이 스포츠스타, 기업인, 정치인 등 명사들과 짝을 이뤄 페블비치골프링크스, 스파이글래스힐, 포피힐스 등 3개 코스를 번갈아 돌며 3라운드를 치르고 난 뒤최종4라운드의 결전을 벌이는 독특한 방식의 이 대회는 미국 골프팬들의 관심이 유난히 높다.

 최경주는 지난주 피닉스오픈에서 컷오프되면서 다소 의기소침했었으나 오히려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대회 상위 입상을 겨냥한 충분한 연습 시간을 벌 수있었다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

 최경주는 1일 오전 2시20분 페블비치골프링크스코스에서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는 역시 지난달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이후 PGA 투어 3개 대회를 거푸 쉬었던 우즈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이후 뉴질랜드 원정으로 잠시 미국을 떠나 있던 우즈는 시즌 마수걸이 우승과 함께 2년만에 이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러브3세와 이미 1승을 챙긴 미켈슨, 그리고 톰스 등이 우즈의 우승을 저지할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지난해 사진을 찍던 갤러리가 우즈의 발을 밟아 무릎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사건과 9.11 테러 여파로 이번 대회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평상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연습라운드 때도 선수들에게 따라 붙는 등 경비 인력이 30% 가량 증원됐다.

 대부분 경비 인력을 지역 경찰이 맡지만 우즈를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PGA 투어사무국에서 고용한 특수요원의 경호를 받는다.

 또 대회장에 입장하는 갤러리들은 입구에서 철저한 가방 검색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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