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2002 현대카드 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부에서 2차대회에 직행하지 못한 4~7위팀들이 내달 초 의정부에서 한장 남은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1차대회 5, 6위 한전-대한항공과 4, 7위 상무-서울시청의4강 대결.

 2월1일 4강전에서 승리한 팀이 3일 맞붙어 마지막 티켓을 가린다.

 1차대회에서 전패한 서울시청을 제외한 3팀이 전력상 엇비슷하지만 결국 대한항공과 상무가 4강 티켓을 다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캐피탈을 꺾고 4연패 뒤 2연승한 대한항공의 상승세와 지난해 첫 세미프로리그에서 3강에 올랐던 상무의 패기가 정면 충돌하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상무의 티켓 확보를 점치고 있다.

 상무는 세터 김경훈의 토스워크가 김기중, 김석호의 좌,우 공격 및 센터 성동혁,이호남의 속공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면 최강 삼성화재도 다루기 힘든 전력이다.

 상무는 또 첫 상대인 서울시청을 포함, 플레이오프로 떨어진 3팀들을 1차대회에서 모두 꺾은 데다 대진운 덕에 보름간 휴식을 취해 감각은 다소 떨어졌지만 체력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

 대한항공의 상승 기류도 만만치 않다.

 개막 전 현대캐피탈, LG화재와 함께 「3중」으로 분류되던 대한항공은 최근 대회초반 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지자 감독대행인 최천식 코치부터 신진들까지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전열을 재정비했다.

 정신력을 재무장한 데 힘입어 대한항공은 윤관열과 박석윤 등 좌,우 공격수가빠진 가운데서도 준우승 전력 현대를 3-1로 꺾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상무에 맞서려면 껄끄러운 한전의 덫을 넘어야한다.

 한전은 1차대회에서 대한항공을 꺾은 자신감과 김철수 등 「노병부대」의 노련미를 앞세워 4강 티켓을 반드시 잡고 말겠다는 자세.

 송만기 대한배구협회 홍보이사는 『서울시청을 제외한 3팀이 평소 「물고 물리는」관계라서 예측불허』라며 『어느 팀이 실전에서 서브리시브가 정확하고 수비에서 투혼을 보이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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