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도 해먹고 벼도 찧었던 물레방아는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국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었다. 울산에도 마을마다 물레방아가 있었지만 두서면의 물레방아는 소호리와 배내골의 물레방아와 함께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

 두서 물레방아는 이층으로 이루져 있어 방아가 돌아갈 때 일으키는 물살이나 물소리가 유난히 아름다웠다. 서진길씨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이층 구조를 이루고 있었고 아마 74년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마을 어귀가 아닌, 마을 뒤편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연"도 많이 간직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1967년 촬영. 글=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사진=서진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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