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태호 의원의 타계로 공석이 된 울산중구 보궐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경기지사, 인천시장 그리고 내무부장관의 경력에다 울산 중구에서만 4선으로 당선된 고 김태호 의원의 뒤를 잇게 될 보궐선거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 그동안 설왕설래하던 한나라당의 울산중구 조직책이 선정되면서 앞으로 대선을 앞두고 울산의 정치판도가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지난 2일 중앙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울산 중구 조직책에 정갑윤 시지부 부위원장을 확정했다. 그동안 한나라당에서는 중구 조직책을 공모, 무려 14명의 인사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지만 여론조사와 현장실사, 고위 당직자 면담 그리고 2차 여론조사 점수에 따라 최고 득점을 받은 정 부위원장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정 조직책은 오는 17일 연말대선의 울산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전후에 열릴 중구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이변이 없는한 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출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연말 대선과 함께 치르지게 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가 될 것이 확실시 돼 울산의 정치 1번지 중구의 선거전은 사실상 막이 올랐다.

 지난 2일 조직책 선정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정 조직책은 정권교체와 날로 낙후되어 가고 있는 중구의 발전을 위해 신명을 다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렇게 한나라당의 중구 보선 후보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기존 정당은 물론 대선에 합세한 정몽준 의원 신당의 보선후보에도 울산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과 함께 실시 될 이번 보선의 정치적 의미는 결국 대통령 선거에 집약된다. 한나라당으로써는 정권창출이 최대의 목표가 되겠지만 신당이나 민노당 그리고 민주당에서도 대선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적 의미가 실린 중구 보선은 대선의 전초전과 다름 없다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시각이기도 하다. 더욱이 울산 동구에서 내리 4선을 기록하고 월드컵으로 인기를 한몸에 모았던 정몽준 의원의 신당에 대한 관심은 바로 중구 보선과 대선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의 중구 조직책 선정은 바로 대선의 전초전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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