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의 한 사람으로서 서비스가 향상되길 바라고 버스 승객들이 상호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나 언행을 하지 않아 목적지까지 쾌적한 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요망사항을 적어 본다.

 우선 버스내 정숙을 희망한다. 상당한 거리를 두고 앉은 지인과 큰 소리로 얘기하는 승객들, 버스내의 소음은 안전을 위협하고 다른 승객들의 기분을 일그러 뜨린다.

 빈 좌석이 있으면 앉고 좌석이 없으면 단정히 서 있었으면 한다. 좌석이 있음에도 앉지 않고 통로에서 버티고 서 있는 모습, 비좁은 만원 버스에서 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려고 다리를 벌린 채 서 있는 모습 또한 눈에 거슬린다.

 미리 준비한 요금을 승차와 동시에 요금함에다 투입했으면 한다. 버스는 달리는데 그때서야 가방을 열고 지갑을 여는 승객을 볼 때마다 그들의 무준비성으로 인한 버스내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어른을 공경할줄 아는 젊은이들은 어른들에게 좌석을 양보한다. 그 장면이 아름답다. 그러나 그런 감정은 잠시, 좌석을 양보받은 어른의 침묵이 보는 사람을 어둡게 한다. 편의 제공을 받고도 고마워할 줄 모르는 어른은 좌석을 양보받을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다.

 "고마워" 한 마디를 아끼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더욱 경직되어 간다는 생각이다.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들 중의 하나가 냄새다. 버스안에서 술 냄새 등을 거침없이 풍기고 있는 승객을 볼 때마다 한심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구토증을 느낀다. 버스는 대중교통인만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것을 승객과 운전자 상호가 지켜갈 때 쾌적한 버스 여행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미라(울산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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