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연말 예정인 신임 울산항만하역협회장 선출을 앞두고 재경 하역사를 중심으로 치열한 물밑 선거전이 진행중이다.

 6일 울산항만하역협회 등에 따르면 현 협회장인 (주)대원의 감무웅 대표이사가 자신이 소유한 대원의 지분 전체를 재경 하역사인 KCTC(구 고려종합운수)에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났다.

 이에 따라 감회장은 내년말까지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올 연말께 협회장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항만하역협회장 피선거권 자격이 주어지는 일반 하역사를 중심으로 보궐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그동안 지역 유일의 하역사라는 인센티브로 4차례 연속 협회장직을 맡아온 (주)대원이 KCTC에 인수됨에 따라 재경 하역사간 협회장직을 놓고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다.

 하역사 한 관계자는 "협회장의 피선 자격이 주어지는 일반 하역사 모두가 재경사들로 구성돼 보궐선거가 이루어진다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전망"이라며 "벌써부터 현 협회장의 자격 지속여부나 특정업체가 회장직을 수행하면 안된다는 등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대부분의 하역사들이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울산지역 재임기간이나 나이, 지역 기여도, 인지도 등을 내세우며 분위기 파악에 나서고 있다는 게 하역협회측 설명이다.

 한편 임기 3년의 울산항만하역협회장은 회원사(28개사) 과반수 이상 출석에 다득표자로 선출되며 대외적으로 항만하역사들을 대표하게 된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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