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바레인·시리아와 한조…6회연속 본선진출 청신호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만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을 진행한 결과 한국은 B조에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편성됐다.

A조는 이라크, 레바논, 북한, 호주가 짜였고 C조에는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베트남이 속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본선에 오른 한국, 일본, 이라크는 시드를 받아 같은 조에 속하지 않았다.

한국은 최대 난적으로 평가돼온 호주와 사우디를 피해 '최상의 조합'에 속했다.

바레인, 시리아가 중동의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도 만만찮은 전력이지만 객관적 전력과 과거 전적에서 충분히 제압할 만한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8월22일~11월21일 각 조 네 팀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올림픽 최종예선은 각 조 1위팀만 본선에 오르는 바늘구멍이다.

또 1993년 미국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4년만에 타이틀이 걸린 남북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었지만 북한이 A조에 속해 무산됐다. 남북대결은 경기력 외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해 본선행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C조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속한 데다 작년 도하아시안게임 우승팀 카타르까지 들어가면서 '죽음의 조'가 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호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출전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6회 연속 본선행에 청신호를 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비교하면 한국이 51위로 가장 높고 바레인이 101위, 시리아 111위, 우즈베키스탄 58위다.

우즈베키스탄이 FIFA 랭킹에서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미 2차 예선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이긴 경험을 갖고 있어 기선 제압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우즈베키스탄과 역대 올림픽대표팀 상대 전적은 2전 2승.

바레인과도 올림픽대표팀 맞대결에서 네 차례 만나 4전 전승을 거뒀다. 시리아와는 올림픽대표 간 맞대결이 없다.

한국은 8월22일 우즈베키스탄과 홈 경기로 1차전을 갖고 9월8일 바레인과 원정경기, 9월12일 시리아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10월17일 시리아와 원정경기, 11월17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를 하고 11월21일 홈에서 바레인과 최종전을 갖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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