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북한 등 일부국가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테러전쟁의 수위를 한층 높일 방침임을 공식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 9시15분(한국시간 30일 오전 11시15분)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행한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자신의 첫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들로 미국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북한과 이라크, 이란을 특별히 지목해 “대량살상무기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들 국가와 이들의 우방인 테러 국가들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려고 무장하며 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는 북한의 경우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을 굶주리게 하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부시대통령이 북한을 공개리에 거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워싱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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