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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행복한 울산]은퇴 후 삶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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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6.18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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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여가생활 활성화 방안


평균수명 연장 60세 퇴직후 15~20년 노후생활
역할상실 인한 소외현상·삶의 질 저하등 문제
공적 여가자원 확보·개발 정책적 지원 지적



지난 2005년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남자는 75.14세, 여자는 81.89세로 조사됐으며 65세 이후 노인의 기대수명은 이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평균퇴직연령을 60세로 잡아도 15년에서 20년 이상의 세월을 활동적인 인생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다.

은퇴 이후 노인들이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문제는 개인은 물론 사회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본보와 울산사회복지포럼 주최로 열린 '고령화시대 변화되는 노인복지제도 토론회'에서 울산광역시노인복지회관 김명진 관장은 "현대인에게 삶의 질을 높이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양적인 수명의 증가가 아닌 개개인의 욕구에 얼마만큼 부합하면서 삶을 영위하는 가에 달려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현대인의 노후생활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신의 남은 생의 여가를 얼마나 생산적이고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는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노인의 여가활동 욕구란 노인이 여가생활의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 사회의 노인세대는 여가에 대비한 사회적 공감대를 가져보지 못한 세대이어서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돼 있다고 진단했다.

김 관장은 노인 여가활동이 중요한 사회적인 문제로 등장하게 된 배경을 다섯 가지로 꼽았다.

첫째, 가처분 시간과 소득의 증가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단위시간당 달성할 수 있는 노동의 양이 늘어나면서 사회구성원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소득의 양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둘째, 고도의 산업화에 따른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도시로의 인구이동으로 농촌지역에 노인층 중심의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셋째로는 여성의 사회·경제활동증가로 가족구조가 변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여성의 사회·경제활동 참여 증가는 대가족의 가족형태를 핵가족화시켜 전통적 가정구조에 변화를 불러와 노인들의 역할이 상실되고 소외됐다는 주장이다.

넷째로는 혼인에 대한 사회적 기능과 역할의 변화이다. 혼인이 점차 당사자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이뤄지면서 혼인의 사회적 기능이 변화되고 이는 원래 가정이 가지고 있었던 사회적 역할까지 변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전통사회의 가정역할에 익숙해 있던 노인들의 가치관에 혼란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사회의 노인에 대한 사회 인식적 측면의 변화도 노인문제를 야기하는 주요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교적 효 개념과 노인 경로사상과 관련된 가치관 변화는 가정과 노동시장에서 노인의 소외라는 사회현상을 유발했고 급기야 노인문제를 사회문제로까지 확대시키는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노인들의 역할 상실에서 오는 소외 현상과 삶의 질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노인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시설이 증가하고 있지만 특색없는 프로그램 등 시설의 입장에서 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노인 욕구나 여가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데는 크게 미흡한 편이다.

이와 관련 김 관장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노인의 사회적 지위에 관계없이 누구나 다양한 여가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편적 여가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공적여가자원의 확보와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여가정책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국가는 여가 접근성의 확보와 기회의 평등화라는 정책 원리를 실현해 여가 불평등을 해소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어 노인복지시설 및 기관도 현재의 비슷비슷한 특색없는 프로그램 운영에서 탈피해 노인 스스로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발적인 여가생활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복지시설 및 기관의 여가프로그램운영의 개념전환은 노인복지회관의 여가프로그램이 노인의 일상생활의 연결고리가 돼 노인의 여가활동의 만족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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