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만 공사구간내 원유부이 이설방안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시설주들간 이견이 상당부분 해소돼 이설비용 분담방안 검토를 위한 협의체가 조만간 구성될 전망이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주)대우엔지니어링을 주관사로 한 울산신항 용역단이 추천한 원유부이 이설 방안에 대해 SK(주) 등 시설주들이 원칙적 수용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용역단은 울산항 주항로를 외해쪽으로 일정부분 변경해 중앙방파제 공사에 저촉이 되는 SK 2번 원유부이를 온산항 진입항로 남측 SK 3번 원유부이 부근에 2003년께 이설하고 나머지 4기의 원유부이는 공사진척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설하는 안을 추천했었다.

 이에 대해 SK는 추천안이 당초 시뮬레이션 결과 제시된 온산항 진입 선박과 원유부이 접안선박간 충분한 안전성 확보에는 미진하지만 보완이 이루어질 경우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양부는 전했다.

 또 S-oil도 공사진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원유부이를 이설하겠다는 전제 아래 이설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원유부이 이설 위치 및 항로변경에 따른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오는 데로 이설 위치를 확정하는 한편 한국석유공사를 포함한 정유 3사와의 원유부이 이설비용 분담방안 검토를 위한 협의체를 다음주께 구성키로 했다.

 해양부는 올해 말께 이설시기, 비용 등에 관한 최종협의(안)을 작성한다는 방침이나 시설 소유주들이 막대한 이전비용부담을 우려해 원유부이 이설에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최종 입장정리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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